프로야구가 1위부터 7위까지 매일 순위가 뒤바뀔 정도로 유례없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치열한 승부만큼 명장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승부를 가르는 2%의 차이.
김동환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 기자 】
SK 2루수 정근우가 KIA 박기남의 안타성 타구를 걷어 올려 역모션으로 1루에 뿌립니다.
원바운드로 빠질 수 있는 공을 1루수로 첫 선발출전한 임훈이 정확히 받아내 아웃.
다음 타자 이용규의 총알 같은 타구는 3루수 최정의 글러브로 빨려듭니다.
이 두 번의 호수비로 7개월 만에 돌아온 김광현은 승리투수로 화려하게 재기했습니다.
실책이 가장 적은 SK가 춘추전국 그라운드에서 1주일 이상 1위를 지킬 수 있는 비결입니다.
두산 3루수 최주환과 넥센 2루수 서건창 역시 동물적인 감각으로 타구를 잡아내 팀을 상위권에 잔류시킵니다.
반면, 급한 마음에 빈 글러브로 주자를 태그하거나, 미리 세리머니를 했다가는 '2강'으로 분류되고도 하위권 신세를 면키 어렵습니다.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관중이 응원하는 팀의 수비를 도와줄 순 없고, 경기가 과열된다고 해도 머리로 공을 던져서는 안 됩니다.
라이벌끼리 만나는 이번 주.
집중력과 냉정함이 더욱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