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자농구 신세계의 해체선언에 이어 남자농구 전자랜드 매각설 등 프로농구가 위기인데요.
이런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해법은 뭘까요.
이상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그늘 한 점 없는 땡볕.
남자아이 여자아이 할 것 없이 자기 몸만 한 공을 드리블하며 농구에 빠집니다.
지난 주말 열린 길거리 농구대회에는 200여 개 팀에서 유소년 등 8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노승교 / 경기도 구리시
- "태권도를 하다가 엄마가 농구를 알려줬는데 농구가 더 재밌어서 시작했습니다. 사람들과 같이 하니까 재밌습니다."
시민들, 특히 유소년들에게 농구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길거리 농구대회는 2001년 10개에서 지금은 하나로 줄었습니다.
2001시즌 100만 관중 돌파 이후 10년 이상 정체기를 겪는 프로농구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소극적인 투자에 이은 관중 감소, 인기 저하의 악순환이 이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길거리대회를 연 구단이 뛰어난 팀 성적이 아닌데도 역대 관중 1위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 인터뷰 : 김완태 / LG 세이커스 단장
- "농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사회인 농구인들이 길거리 농구를 통해서 경기장까지 찾아오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체기에 빠진 프로농구.
유소년 팬을 통한 저변 확대도 '농구부흥'을 다시 일으킬 한 방법이란 점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