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산악인이 에베레스트에서 등정을 마치고 내려오다가 또 실종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실종된 박영석 대장의 주검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산악계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에 실종된 한국인은 44살 송원빈 씨입니다.
송 씨는 충남고 개교 50주년을 기념해 동문 산악회 회원들과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송 씨는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 후 동료 1명, 쉐르파 2명과 하산 도중 8,600m 지점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날씨가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기상악화로 인한 사고는 아닌 걸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이주찬 / 충남고 에베레스트 원정단장
- "고산증세 때문에 하산하는 과정에서 원정대가 많다 보니깐 시간이 오래 걸렸고, 산소가 떨어지고 체력이 떨어지면 고산증세가 심해지거든요."
날씨가 급변하는 히말라야 산맥에서 사고를 막기 위한 뾰족한 대책은 없는 상황.
▶ 인터뷰(☎) : 이의재 / 대한산악연맹 사무국장
- "훈련 철저히 하고, 정보수집 확실히 하고 기상 예보 정확히 파악해서 능력에 맞게 등반해야 하고 올라가다가 힘들겠다 싶으면 안전을 고려해서 하산해야 하고…."
특히 이번 사고는 고 고미영, 고 박영석 대장 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