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넥센 김병현이 첫 선발 등판에서 호투했습니다.
이승엽과 첫 맞대결도 흥미진진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넥센이 4-2로 앞선 5회 초 투아웃.
아웃카운트 하나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되지만 김병현은 1승에 집착하지 않고 웃으며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김병현은 1회부터 147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공식경기에 5년 만에 선발 등판한 투수라고 믿기 힘든 역투를 했습니다.
투구 수 조절을 못 한 게 흠이었습니다.
1회 이승엽에게 3루타, 최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실점 하면서 공을 많이 던졌습니다.
2회는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가볍게 넘겼지만 3회 만루 위기를 맞으면서 투구 수가 늘어났습니다.
결국, 예정했던 투구 수 95개를 채우고 채태인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자 미련없이 마운드를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김병현 / 넥센 투수
- "좀 더 잘 던졌으면 더 오래 있었겠죠. 제가 부족한 부분도 있고. 팀이 이기기 위해선 그 정도는 해야죠."
관심을 모았던 이승엽과 맞대결에서는 3루타와 몸에 맞는 볼, 삼진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승엽은 이후 시즌 7호째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습니다.
8회 말 이택근의 결승타로 4연승에 성공한 넥센은 창단 후 처음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김병현과 이승엽의 역사적인 첫 맞대결을 보기 위한 관중행렬로 목동구장은 만원사례를 이뤘고,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인 126경기 만에 관중 200만 명을 돌파
LG와 두산의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LG가 1회 이진영, 서동욱의 적시타로 선취한 3점을 끝까지 잘 지켜 1점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롯데는 KIA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4연패에서 탈출했고, SK는 한화를 완파하며 1위를 지켰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