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00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프로야구가 여심 잡기에 한창입니다.
여성 팬 1명은 남자 친구나 남편·아이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잘생긴 야구선수가 화면에 나오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생소한 야구용어에는 웃음이 쏟아지고, 야구장 나들이를 위한 화장법과 복장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 인터뷰 : 이혜림 / 숙명여대 4학년
- "전광판은 영어 약자로 돼 있어서 알지 못했는데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 인터뷰 : 김지원 / 숙명여대 4학년
- "강의를 들으니까 더 예쁘게 입고 야구장 빨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여성 팬 확보를 위해 발벗고 나섰습니다.
LG와 두산은 '레이디데이'와 '퀸스 데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SK는 '여성 야구교실'을 만들었습니다.
여심 잡기가 대세인 이유는 야구장에 여성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2000년 전체 관중의 20%에 머물던 여성 관중은 지난해 40%로 두 배나 늘었습니다.
마니아층으로 불리는 온라인 회원들도 부쩍 늘고 있고, 여성 관련 상품 판매 증가세도 뚜렷합니다.
▶ 인터뷰 : 조연상 / LG 마케팅 팀장
- "아직도 야구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분이 많아서 그런 분들에게 야구에 대한 흥미를 드릴까…."
올해 7백만 관중을 목표로 하는 프로야구.
그 열쇠는 야구장으로 향하는 여성들의 발길에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