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축구 대표팀 감독이 병역 연기 논란에 휩싸인 박주영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선발하지 않았습니다.
박주영 탈락 배경과 박주영이 빠진 축구대표팀의 최종예선 해법, 국영호·전광열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강희 대표팀 감독이 선택한 12명의 해외파 가운데 박주영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지난 3월 불거진 병역 연기 논란과 경기력 저하 때문입니다.
최강희 감독은 박주영에게 해명할 것을 권유했지만, 이번 주초 귀국한 것으로 알려진 박주영은 묵묵부답이었습니다.
▶ 인터뷰 : 최강희 / 축구 대표팀 감독
- "앞으로 선수 생활을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 많이 해야 될 선수이기 때문에 입장 표명이나 이적을 해서…."
최강희 감독의 포기로 오는 7월 런던올림픽 때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활용하려던 올림픽 대표팀도 선발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박주영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늘어 갑니다.
▶ 인터뷰 : 박지성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논란이 되는 부분이지만 그런 부분을 어떻게 잘 해결해나가야 하는 것 역시도 선수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축구 천재'라는 얘기를 들으며 한국축구의 한 페이지를 만든 박주영.
꼬인 매듭은 스스로 풀어야 합니다.
국영호 [iam90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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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
최강희 감독이 뽑은 공격수는 이동국·김신욱·손흥민·지동원입니다.
김신욱과 지동원이 선발출전보다 교체출전 확률이 높고 손흥민은 측면 공격을 주로 맡는다는 걸 고려할 때 대표팀 최전방 공격은 이동국이 지휘합니다.
이동국은 최강희호 데뷔전이던 지난 2월 우즈벡전과 쿠웨이트와 월드컵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잇따라 골을 넣으며 최강희 감독의 신임을 받았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독일과 일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구자철과 김보경 등에게 이선 공격을 맡겨 '원톱' 이동국의 파괴력을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최강희 감독은 올가을에 열리는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과 4차전에는 박주영을 부를 생각입니다.
전광열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