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이 한화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11일 만에 1위에 복귀했습니다.
홈런 선두 강정호는 시즌 11호 홈런을 쳤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두산은 2회 김태균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으며 0-6으로 크게 뒤졌습니다.
선발 서동환이 2이닝도 못 버티고 강판돼 패색이 짙었지만 특유의 뚝심이 살아났습니다.
5회 정수빈과 손시헌의 적시타로 2점차까지 추격하자 당황한 한화는 자멸했습니다.
6회말 4사구 3개로만 만루를 만들어 준 뒤 이대수의 실책으로 1점 헌납하더니 포수 정범모가 패스트볼에 이어 악송구까지 하며 동점과 역전 점수를 모두 내줬습니다.
안타 하나 없이 3점을 챙긴 두산은 7회에도 상대 실책 2개와 양의지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습니다.
2회부터 구원등판한 정대현은 6회까지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올렸습니다.
▶ 인터뷰 : 정대현 / 두산 투수
- "뒤지고 있었기 때문에 막으면 찬스는 온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던진 게 역전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대역전승을 거둔 두산은 LG에게 덜미를 잡힌 SK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습니다."
SK는 LG와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다 8회 이호준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LG가 9회초 서동욱의 결승 3루타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갈랐습니다.
가장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았던 넥센 강정호는 롯데와 경기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쏘아 올렸습니다.
5회초 원아웃 주자 1루 상황에서 진명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크게 넘겼습니다.
넥센은 김민우의 데뷔 첫 만루홈런에 이어 장기영, 강정호가 잇따라 홈런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습니다.
삼성은 2안타 3타점을 몰아친 진갑용의 활약을 앞세워 KIA를 꺾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