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에 나서는 레슬링의 정지현 선수는 태어날 둘째 아기의 이름을 '올금이'로 지었다고 합니다.
이 태명은 '올림픽 금메달'의 줄임말인데요, 그만큼 각오가 남다르다고 합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국 레슬링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하며 8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습니다.
8년 동안 끊어졌던 금메달을 다시 잇고자 국가대표 선수들은 하루도 쉬지 않고 굵은 땀방울을 쏟았습니다.
그 선봉장에는 2004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이 나섭니다.
정지현은 국가대표 평가전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우승재를 꺾고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이뤘습니다.
▶ 인터뷰 : 정지현 / 레슬링 국가대표
- "첫째의 태명이 '아금이'었는데, 제가 은메달 따는 바람에 그렇게 못 해줬습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을 기념해서 '올금이'로 했는데, 올림픽 금메달로 아빠로서 부끄럽지 않게 꼭 이뤄주고 싶습니다."
정지현의 기술은 아직 세계 최고 수준.
전성기 때보다 떨어진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 필요했습니다.
▶ 인터뷰 : 방대두 / 레슬링 대표팀 감독
-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금메달을 따겠다. 그런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레슬링을 짊어진 정지현이 영광 재현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