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의 괴물투수 류현진이 모처럼 두둑한 득점 지원을 받고 시즌 2승째를 거뒀습니다.
SK는 임훈의 연장 끝내기 안타로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시즌 초반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지만 류현진은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8이닝 동안 단 1점만 주고 롯데 타선을 봉쇄했습니다.
5회 유일하게 3루를 허용하고 김주찬에게 희생플라이를 준 게 옥에 티.
삼진은 무려 10개나 잡았습니다.
항상 그렇듯 관건은 한화 타자들의 득점 지원 여부.
올 시즌 류현진이 등판한 6경기에서 평균 2.8점밖에 못 올렸던 한화는 한꺼번에 7점을 몰아주면서 빚을 갚았습니다.
1회 장성호의 타구가 살짝 담장을 넘어가면서 선취점을 따냈고, 3회 김경언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대수의 내야안타로 추가점을 내는 등 운도 따랐습니다.
이대수는 5회에도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는 등 5타점을 책임지며 류현진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한화 투수
- "초반에 점수가 나다보니 편안한 마음으로 마운드에서 상대 타자들하고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SK가 단 1피안타 팀 완봉승을 눈앞에 둔 9회 초 투아웃.
넥센 강정호가 극적인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갑니다.
강정호는 시즌 10호째로 홈런 단독 1위가 됐습니다.
하지만, SK는 11회 말 임훈의 끝내기 안타로 더 짜릿한 승리를 맛봤습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리즈가 선발로 복귀한 LG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리즈에게 꽁꽁 묶이며 0-2로 끌려갔지만 7회 대타 진갑용의 2타점 2루타와 이승엽의 내야 땅볼로 뒤집었습니다.
두산은 손가락 부상에서 돌아온 김현수의 2안타 3타점 활약을 앞세워 KIA를 꺾었습니다.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니퍼트는 시즌 5승째를 올리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