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의 풍운아 김진우가 무려 5년 만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일탈과 방황을 딛고 일어선 김진우의 감격적인 승리 소식, 김동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김진우가 동료들에게 일일이 하이파이브하며 감사를 전합니다.
무려 1791일 만에 거둔 승리.
동료와 함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2002년 역대 두 번째로 많던 7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김진우는 성공 가도를 달리던 2007년 잦은 팀이탈로 임의탈퇴 처분됐습니다.
오랜 방황 끝에 돌아온 그를 동료들은 따뜻하게 맞아 줬고 재기의 땀방울을 흘리길 1년.
시즌 4번째 등판 만에 마침내 그 결실을 보았습니다.
전성기 못지않은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했습니다.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5피안타 1실점.
KIA 타선은 2회 김선빈, 안치홍의 연속타자 홈런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아 김진우에게 승리요건을 안겼고 계투진이 끝까지 승리를 잘 지켰습니다.
▶ 인터뷰 : 김진우 / KIA 투수
- "팀 타자나 동료들이 많이 도움을 줬고, 위기에 몰릴 때마다 상훈이 형이 리드를 잘해 줬고, 저의 승리가 아니라 저희 팀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전승윤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팀도 넥센에서 SK로 갈아탄 전유수는 두산을 상대로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뒀습니다.
선발 마리오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1회부터 구원등판한 전유수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때맞춰 터진 팀 타선에 힘입어 행운의 승리를 챙겼습니다.
넥센은 LG와 라이벌전에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박병호의 3타석 연속 타점 행진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1점차로 쫓기던 8회말 대타 오윤이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습니다.
삼성은 두 경기 연속 롯데를 잡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