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는 말 들어보셨을 텐데요.
여자프로농구 KDB생명의 이옥자 감독을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옥자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최초 여성감독으로 KDB생명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1970년대 여자농구의 간판선수로 이름을 날렸고, 2000년대엔 일본 샹송화장품 감독과 여자농구 대표팀 코치로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남성 지도자 중심이었던 여자프로농구에서 금녀의 벽을 허문 이옥자 감독은 여성의 장점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 인터뷰 : 이옥자 / KDB생명 감독
- "여성들이 느끼는 직관력은 또 다른 의미를 둡니다. 훨씬 더 섬세하다고 생각하고요."
부상 중인 선수에게는 심리적인 부분까지 살피는 이 감독.
선수들에게는 하늘 같은 농구계 선배가 아닌 이모처럼 때론 언니처럼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신정자 / KDB생명 선수
- "선수들과 대화도 잘 통하는 것 같고,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KDB생명은 올 시즌 전열을 정비해 신한은행의 아성에 도전합니다.
▶ 인터뷰 : 이옥자 / KDB생명 감독
- "계획을 세우는 건 쉽죠.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꾸준히 노력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부드러움과 섬세함을 내세운 이옥자 감독이 여성지도자의 성공시대를 열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