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의 새 4번타자 정성훈이 박찬호에 이어 류현진까지 무너뜨렸습니다.
4경기 연속 홈런포로 LG의 2연승을 이끌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0-0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9회초.
정성훈이 류현진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정확히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깁니다.
8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첫승을 노리던 류현진의 기세를 꺾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습니다.
전날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무실점 행진을 끊는 역전 2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괴물투수' 류현진마저 울리며 4경기 연속 홈런 행진을 펼쳤습니다.
80kg이 되지 않는 왜소한 체격으로 역대 가장 중량감이 떨어지는 4번타자라는 비아냥을 잠재우며 홈런 공동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LG는 9회말 장성호에게 동점 홈런을 맞아 연장전으로 들어갔지만 10회초 이병규의 결승 적시타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 인터뷰 : 김기태 / LG 감독
- "대한민국 최고라는 투수를 상대해서 이승우와 모든 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우리팀의 힘이 느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2경기 연속 호투를 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류현진은 또다시 지독한 타선 침체에 고개를 떨궜습니다.
두산은 짜임새 있는 투·타 밸런스를 자랑하며 삼성과 3연전을 싹쓸이 했습니다.
9년 만에 삼성에 복귀한 이승엽은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습니다.
KIA는 서재응의 7이닝 1실점 호투에 힘입어 넥센에게 전날 패배를 설욕했고, 롯데는 2점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린 홍성흔의 활약으로 선두 SK를 꺾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