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이종범의 전격적인 은퇴가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설적인 스타의 갑작스러운 은퇴가 KIA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상주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퇴장은 1993년 데뷔만큼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종범의 은퇴는 KIA에 숙제와 희망을 동시에 던졌습니다.
긍정적인 면은 자연스런 세대교체입니다.
이종범의 은퇴로 생긴 엔트리에 젊은 선수들을 경쟁시키면 팀 전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전 프로야구 감독
- "젊은 선수를 키워야 합니다. 이종범 선수가 베스트 나인에 들어갈 실력이면 당연히 써야 하지만 3년 전부터 은퇴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
선동열 감독의 야구에 힘이 실렸습니다.
KIA의 전신인 해태의 마지막 우승 멤버 이종범의 은퇴는 과거와의 단절로,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선동열 감독은 새롭게 팀 색깔을 입히기가 쉬워졌습니다.
바람이 멈추고 태양이 뜬 상황입니다.
위험요소도 있습니다.
팀의 상징이자 베테랑이 빠짐으로써 선수단에 구심점이 사라졌습니다.
코칭스태프가 해결할 수 없는 라커룸 리더의 부재는 시즌 초반 선수단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자연스럽지 못한 은퇴 과정으로 팬 심의 이반현상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KIA가 개막전까지 위기이자 기회인 '바람의 은퇴'를 어떻게 활용할지 야구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