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습니다.
한국선수로는 지난 2004년 박지은 선수 이후 8년 만의 우승입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8번 홀 김인경의 30cm 손쉬운 파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옵니다.
유선영에 한 타 앞서 있던 김인경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9언더파 타이를 기록한 유선영과 김인경은 결국 연장전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마지막 홀의 여파가 결국 승부를 가릅니다.
심리적으로 흔들린 김인경은 아이언샷 정확도가 떨어진 데 반해 유선영은 승리의 여신을 등에 업은 듯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이어갑니다.
결국,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유선 영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립니다.
▶ 인터뷰 : 유선영 /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 "어떤 말도 지금 제 느낌을 표현할 수 없습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렀습니다. 행운이 따라줘 우승할 수 있었고 행복합니다."
통산 2승째를 올린 유선영은 지난주 기아 클래식 준우승에 이어 곧바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12번 홀까지 버디 5개를 몰아쳤던 서희경은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습니다.
올 시즌 5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담은 청야니는 8언더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세 차례의 준우승만의 메이저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통산 102승 달성한 우리 선수들.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