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복귀한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부진했습니다.
5이닝 동안 8실점이나 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내와 두 딸의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
첫 경기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던졌지만, 이번에도 출발부터 흔들렸습니다.
선두타자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병규와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첫 실점.
정성훈과 박용택을 땅볼로 유도해 위기를 잘 넘겼지만 2회 말 무명 유강남에게 대형 홈런을 맞고 체면을 구겼습니다.
3회에도 연속 3안타를 맞고 2실점 하는 등 매 이닝 점수를 줬습니다.
박찬호는 4회 말 3타자 연속 삼진을 잡고 5회에도 공 9개로 삼자범퇴시키며 힘을 냈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6회 들어 급격히 구위가 떨어지더니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연속 4안타를 맞고 강판됐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한화 투수
- "투구밸런스와 릴리스 포인트에 약간의 변화를 줬는데 밸런스가 조금 빠른 감은 있었지만 연습한 대로 조금 나온 것 같아요."
정규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박찬호는 시범 등판을 모두 마쳤습니다.
연습경기 포함 3경기에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스피드가 오히려 떨어졌고 변화구 제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
박찬호를 맹폭한 LG는 한화와 타격전 끝에 1점차 승리를 거뒀고 SK는 두산을 꺾고 4연승을 달렸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