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과 서울의 맞대결은 국제축구연맹이 뽑은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전인데요.
양팀 감독이 자존심 싸움을 앞두고 가시 돋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수원 삼성 숙소에는 '승점 자판기'가 있습니다.
FC서울 유니폼을 떠올리게 하는 음료수의 가격은 공짜.
수원과의 5라운드 맞대결을 앞둔 서울은 상대의 도발에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용수 / FC서울 감독
-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나 첼시 이런 팀들은 제가 딱 봤을 때 상대 구단 대 구단으로 구단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지 않습니다."
수원 윤성효 감독은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서울 최용수 감독의 속을 한 번 더 긁었습니다.
▶ 인터뷰 : 윤성효 / 수원 감독
- "제 이름을 인디언 식으로 풀어보니까 제 이름 석 자가 '붉은 황소(FC서울)'를 잡아먹는다고 풀이되던데…."
최용수 감독은 수원에 치명타를 주겠다는 말로 반격했습니다.
▶ 인터뷰 : 최용수 / 서울 감독
- "어느 한 쪽은 치명타가 크지 않을까…. (서울이) 이겨야 할 날이 4월 1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K리그 통산 최다 관중 10위 안에 수원-서울전은 무려 4차례나 들어 있습니다.
두 팀의 최근 3년간 맞대결에서 무승부는 없었습니다.
수원이 4승3패로 근소하게 앞섰습니다.
구름관중 앞에서 언제나 치열하게 열렸던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
자존심을 담보로 한 61번째 맞대결이 일요일 오후 축구팬의 심장을 뛰게 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