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했던 날씨가 풀리고 이번 주에는 계속 기온이 오른다고 하는데요.
반가운 일기예보가 지난 시즌 프로축구 챔피언 전북에는 남의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끈한 공격 축구로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전북이 비틀거립니다.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중국의 광저우와 일본의 가시와에 잇따라 1대 5로 무너졌습니다.
K리그 상황도 챔피언스리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성남과 개막전에서 3대 2로 승리한 이후 특유의 공격축구가 사라졌습니다.
꼴찌 대전에 고전 끝에 1대 0으로 겨우 이겼고, 전남과는 1대 1로 비겼습니다.
서울과 맞대결에서는 1대 2로 역전패했습니다.
전북의 부진은 중앙 수비진의 부상 탓입니다.
조성환과 임유환, 이강진과 심우연 등 중앙 수비수들이 모두 다쳤습니다.
중앙 미드필더 김상식에 이어 최전방 공격수 정성훈까지 수비수로 뛰어야 하는 게 요즘 전북의 현실입니다.
더 큰 문제는 다친 중앙 수비수들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단 겁니다.
당분간 '언 발에 오줌 누기 '식으로 버텨야 합니다.
지난해 말 최강희 감독이 갑작스럽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흥실 감독대행 체제로 리그를 치르는 전북.
꽃피는 봄이 왔지만, 체감온도는 영하 10도입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