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KT가 3차전 대승을 거두고 기사회생했습니다.
부진에 빠졌던 주포 조성민이 부활하면서 팀도 살아났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듯 KT 선수들은 1쿼터부터 사력을 다 해 뛰었습니다.
조동현의 연속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과 찰스 로드의 앨리웁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띄우자 풀죽어 있던 조성민도 오기를 발동했습니다.
몸을 던져 공을 살려내고 거구의 상대 선수와 힘으로 맞서다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기까지 하며 전반전 팽팽한 균형을 이끌어 냈습니다.
승부처인 3쿼터부터는 본격적인 득점 행진을 펼치며 해결사로서 본색도 되찾았습니다.
정확한 3점슛으로 역전을 시켰고 과감한 돌파와 자유투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4쿼터 중반 터진 3점슛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타였습니다.
2차전까지 총 15득점에 그쳤던 조성민은 3점슛 3개 포함 20점을 몰아치며 화려하게 부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성민 / KT 가드
- "내일이 없다고 생각하니까 섭섭한 마음이 들었어요. 기회가 있다면 마지막까지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나왔던 게 승리의 원인이었습니다."
조성민 혼자 5개를 가로채는 등 무려 13개의 스틸을 기록한 KT는 투지에서 인삼공사를 압도하며 16점차의 대승을 거뒀습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KT와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인삼공사는 24일 운명의 4차전을 벌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