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끝낸 프로야구 시범경기 개막전에 역대 최다 관중이 입장했습니다.
9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이승엽은 투런 홈런으로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승엽이 대형 홈런으로 시범경기 개막을 알렸습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
임찬규의 초구 투심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훌쩍 넘깁니다.
비거리 130m의 대형 투런포였습니다.
지난 15일 SK와의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 개막전까지 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홈런왕' 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에도 잠실구장을 찾은 1만 8천 관중은 응원하는 팀과 관계없이 이승엽의 홈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 "첫 타석에서 너무나 많은 함성을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팬들의 함성에 재밌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홈 개막전에서 홈런을 맞은 LG는 9회 마무리 투수 리즈를 올려 이승엽을 삼진으로 잡고 체면치레를 했습니다.
경기에서는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삼성이 LG를 제압했습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1대2로 뒤진 6회 안타를 집중시켜 두산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팀을 맡은 이만수 감독의 SK와 선동열 감독의 KIA 경기에서는 SK가 윤석민을 무너뜨리고 승리했습니다.
한화와 넥센의 청주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습니다.
한편, 3개 구장에서 열린 시범경기 개막전에는 역대 최다인 4만 3천 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 겨우내 기다렸던 야구의 갈증을 풀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