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소속 투수 박현준과 김성현을 퇴출했습니다.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에 전력 손실까지.
LG는 창단 후 최악의 위기를 맞았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9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강력한 체질 개선을 단행했던 LG.
그러나 박현준, 김성현의 승부조작 가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습니다.
'모래알 팀워크'라는 선입견에 '부정한 팀'이라는 오명까지 덧씌워졌습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LG는 두 선수를 퇴단조치하고 KBO에 영구 제명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공병곤 / LG트윈스 홍보팀장
- "아직 사법적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입니다. 하지만 팬들의 신뢰를 저버린 선수들은 더 이상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퇴단을 결정했습니다."
치명적인 전력 손실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박현준은 지난해 13승으로 팀내 최다승을 올려 올 시즌에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유망주 김성현 역시 선발투수 후보 중 하나였습니다.
베테랑 조인성과 이택근, 송신영의 FA 이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에서 두 핵심 투수의 퇴출은 결정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병훈 / 프로야구 해설위원
- "LG의 올 시즌 전력으로 봤을 때 두 선수가 거둬 줄거라 기대했던 20승을 뺀다면 너무 힘들겠죠."
창단 후 최악의 위기에 빠진 LG.
전화위복으로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