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 UFC 챔피언에 오른 벤 헨더슨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선수인데요.
영광의 챔피언 벨트를 차고 '엄마의 나라'를 방문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6일 프랭키 에드가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라이트급 챔피언에 오른 헨더슨.
어머니와 함께 마음의 고향인 한국부터 찾았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 방한인 헨더슨은 자신의 몸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벤 헨더슨 / UFC 라이트급 챔피언
- "한국인이라는 게 자랑스럽고, 한국 팬들도 나를 자랑스러워 하는 걸 느끼기 때문에 링 위에서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다."
한국의 모든 걸 남기고 싶은 듯 인터뷰 도중에도 휴대폰을 꺼내 환영 인파를 찍는 헨더슨.
'김치파이터'라는 별명답게 못 먹는 한국 음식이 없습니다.
"한국 음식을 많이 먹고 싶습니다.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한국 음식점에 갈 계획입니다."
미국인 남편과 이혼하고 나서 슈퍼마켓 점원으로 일하면서 혼자서 헨더슨을 키운 김성화 씨는 아들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 인터뷰 : 김성화 / 벤 헨더슨 어머니
- "자기가 열심히 한 만큼 빨리 정상에 섰다고 생각돼요. 변하지 않고 지금같이만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 이틀만 머물고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던 헨더슨은 어머니가 감기 기운이 있다는 이유로 출국 일정을 늦출 만큼 효심도 챔피언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