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의 악몽인가요. LPGA HSBC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들이 또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특히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재미교포 신지은은 마지막 홀 기상악화로 경기가 중단됐던 것이 뼈아팠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재미교포 신지은의 LPGA 생애 첫 우승 가능성이 짙던 18번 홀.
갑작스런 기상 악화로 경기가 중단됩니다.
1시간 30분 뒤 경기가 재개됐지만,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던 신지은의 경기 감각은 이미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통한의 마지막 홀 더블보기.
2위를 달리던 미국의 스탠퍼드마저 보기를 범하며 신지은과 스탠퍼드 그리고 최나연 등 무려 4명이 연장에 들어갑니다.
우리 선수가 두 명이나 나섰지만, 승리의 여신은 또 한국선수들을 외면했습니다.
연장 두 번째 홀 최나연이 탈락한 데 이어, 연장 3번째 홀 신지은마저 보기를 기록하며, 미국의 스탠퍼드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습니다.
특히 LPGA 개막전인 호주오픈에 이어 이번 대회마저도 우리 선수들이 연장 접전 끝에 패해 더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한편, 월드골프챔피언십 액센츄어 매치플레이에서 돌풍을 이어왔던 배상문이 4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우리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올랐던 배상문은 세계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와 대등한 경기를 벌였지만,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spol@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