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투타 라인업을 갖춘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가 유력한 팀으로 꼽히는데요.
이승엽이 특타를 자청하는 등 주전 자리를 둔 무한 경쟁에서 이런 꿈이 익어가는 것을 감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 현장에서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호쾌한 타격 소리가 캠프에 퍼집니다.
굳은 표정으로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에 비장함마저 감돕니다.
타격 훈련이 끝나면 다른 운동장으로 이동해 수차례 달리기를 합니다.
주전 자리가 확실한 이승엽 선수는 아예 특타를 자청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승엽 / 삼성 내야수
- "아무리 주전이라고 못을 박으셔도 10~20경기 안타를 못 치면 분명히 주전으로 나갈 수 없어서 그런 말은 전혀 동요하지 않습니다."
이승엽과 경쟁이 불가피한 채태인은 면도할 시간마저 아끼며 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채태인 / 삼성 내야수
- "승엽이 형이 대단한 선수지만 같이 시너지 효과를 내서 삼성이 우승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류중일 감독의 무한경쟁 선언이 만들어낸 이색적인 캠프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류중일 / 삼성 감독
- "야수들은 최형우 진갑용 이승엽 채태인을 제외하고는 주전이 없습니다. 경쟁의식으로 오키나와 캠프 시범경기에서 자리 잡기를…."
류중일 감독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7명의 투수와 내·외야의 고른 테스트를 한 뒤 2연패를 함께할 주전 선수들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치열한 주전 경쟁. 삼성 2연패의 키워드입니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 stype@mk.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