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파문 도대체 어디까지 확대될까요.
이번에 레저 스포츠 경정입니다. 정부 산하 기관이 직접 관리를 하는 곳인데도, 승부조작을 막지 못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산하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관리하는 레저스포츠 경정.
경기 결과에 따라 돈이 오가는 만큼 갖가지 부정 방지 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숙소에는 공항처럼 검색대가 설치돼 있고, 선수들은 숙소 입소시 휴대전화 등을 반입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장치도 무용지물이었습니다.
선수는 치밀한 계획하에 승부를 조작했고, 이에 따라 배팅한 브로커는 거액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체육진흥공단 경정사업본부 관계자
- "일부 선수가 개인적인 문제라든지, 인성적인 문제에 있어서 밖에 있는 브로커들의 유혹에 가끔 빠질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것을 철저히 예방하려고 교육과 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검찰에 따르면 구속된 선수 박 모 씨가 승부조작 대가로 넘겨받은 돈은 약 2억 7천만 원.
한 때 상금랭킹 1위까지 오르는 등 스타급 경정 선수였던 박 씨였지만, 검은돈의 유혹을 뿌리치진 못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선수 혼자서 복잡한 경기 규칙 등을 뚫고 승부를 조작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다른 선수의 가담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프로축구와 배구, 야구에 이어 경정까지 승부조작 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 열광했던 팬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영상 취재 : 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