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GC가 숙적 전자랜드를 완파하고 4강 직행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입술을 크게 다쳤던 '괴물신인' 오세근이 부상 후 처음 선발 출전해 펄펄 날았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일 KCC와 경기 도중 하승진과 충돌해 입술을 22바늘이나 꿰맸던 오세근.
불과 일주일 만에 선발출전을 강행했으나 부상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화끈한 덩크슛으로 양 팀의 첫 포문을 열더니 내·외곽을 휘저으며 득점 행진을 펼쳤습니다.
1쿼터에만 9점을 몰아치며 KGC의 8점차 리드를 이끌었습니다.
2쿼터 잠시 쉬는 사이 점수차가 좁혀지자 3쿼터 다시 8점을 집중시키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따돌렸습니다.
점수차가 14점이나 벌어졌는데도 공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지는 투혼을 불살랐습니다.
▶ 인터뷰 : 오세근 / KGC 센터
- "어제 KT가 동부한테 져서 오늘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좀 더 열심히 뛰었습니다. 입술도 실밥을 뽑아서 괜찮아 졌고 발목도 많이 좋지고 있어요."
4쿼터 김태술과 김일두의 외곽슛까지 터지면서 완승을 거둔 KGC는 3위 KT를 4경기차로 따돌리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남은 7경기에서 4승만 거두면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짓습니다.
오리온스는 SK를 제압하고 공동 8위로 올라섰습니다.
전정규가 3점슛을 6개나 꽂아넣는 등 25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