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가 역대 최단 기간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강동희 감독은 최초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하는 새 역사를 일궈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기록의 문턱에서 스승 전창진 감독과 맞닥뜨린 강동희 동부 감독.
입술을 지그시 깨물어 보고,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승리가 확정되고 우승 축포가 터지고서야 활짝 웃으며 기쁨을 만끽합니다.
KT는 올 시즌 7패 중 2패를 안긴 천적.
시즌 마지막 맞대결 역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박빙으로 펼쳐졌습니다.
2점차로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막판 김주성, 윤호영의 골밑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동부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이광재와 박지현의 3점슛으로 쐐기를 박은 동부는 시즌 40승7패를 기록, 2위 KGC를 7.5경기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불과 시즌 123일, 47경기 만으로 역대 최단기간, 최소경기 기록입니다.
특히 강동희 감독은 프로 원년 기아 선수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코치로도 2007~2008 시즌 우승을 일군 데 이어 감독으로도 정상에 오르는 첫 역사를 썼습니다.
▶ 인터뷰 : 강동희 / 동부 감독
- "제가 은퇴할 때 다시 우승한다는 것은 먼 꿈나라처럼 느꼈는데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다시 이런 기쁨 누려 너무 고맙고,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강동희 감독과 동부의 거침없는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올해 시작부터 이어온 연승행진을 14경기로 늘려 역대 최다 타이 기록까지 1승만 남겨뒀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 또 남은 7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까지 세우게 됩니다."
최하위 삼성은 6위싸움에서 밀려난 LG를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