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다는 얘기가 있죠.
바로 미국프로농구(NBA)의 대만계 제레미 린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단 다섯 경기만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린, 국영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기자 】
[꿈 같은 등장]
린이 NBA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건 불과 열흘 전입니다.
최고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와의 맞대결에서는 무려 38점이나 올리는 등 NBA 역사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연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도배하고, 이번 주에는 MVP에도 뽑혔습니다.
▶ 인터뷰 : 제레미 린 / 뉴욕 닉스 가드
- "저는 코트에 들어서면 온 신경과 진심을 다해 플레이하려고 노력합니다."
[스타 등장에 열광]
린의 유니폼은 불티나게 팔리고, 5연승을 달린 뉴욕 닉스의 시청률은 30%나 증가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브라이언트에 비해 연봉이 315배 낮은 린의 맹활약을 부각하고, 대만에서도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린의 앞글자와 광기란 단어를 합쳐 부르는 등 '린의 광란'에 빠져 있습니다.
▶ 인터뷰 : 뉴욕 시민
- "린세니티!(린에게 미쳤다)"
[신데렐라 스토리]
린은 명문 하버드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유명하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찬밥 신세였습니다.
뉴욕에 오기 전 골든 스테이트와 휴스턴에서 연달아 방출됐습니다.
▶ 인터뷰 : 디안토니 / 뉴욕 닉스 감독
- "얼마 전까지도 아무도 린이 누구인지 몰랐지만, 린은 정말 힘든 일을 해냈다. "
끝없는 훈련으로 정확한 슛과 드리블, 몸싸움을 익혔다는 린.
신체조건이 비슷한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희망의 이름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