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이 승부조작에 가담해 기소된 선수 4명을 영구제명하는 중징계를 내렸습니다.
승부조작 파문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배구연맹은 승부조작을 대가로 수백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선수들을 영구제명하기로 했습니다.
이 중에는 2008년과 지난해 각각 신인왕을 차지한 켑코의 임시형과 박준범 등이 포함됐습니다.
연맹은 규약 122조 규정에 의거, 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이들을 일벌백계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광호 / 프로연맹 상벌위원장
- "우리 상벌위원회에서는 강경하게 또, 국민이나 배구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 영구 제명을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라고 판단했습니다.)"
연맹은 배구협회와 협의해 영구제명 선수들을 배구판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승부조작 파문이 세상에 알려진지 엿새 만에 문제 선수들이 중징계를 받는 등 이번 사태는 정점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검찰은 체포한 브로커를 상대로 베팅 자금을 대준 전주가 있는지 추궁하고 이 과정에 조직 폭력배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연맹은 리그 휴식일인 월요일을 맞아 남녀 프로배구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정방지 교육과 자정결의 대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프로 감독들이 훈련을 이유로 행사 축소를 요구, 결국 1시간여 일찍 끝나 프로배구계가 이번 사태를 제대로 직시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