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를 집중 점검하는 연속기획 다섯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한국 골프가 국제무대에서 골프 강국의 위상을 이어가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짚어봤습니다.
전남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가 백사장.
국제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는 최경주가 어린 시절 골프 연습을 하던 곳입니다.
한국 여자 골프의 영웅 박세리도 스스로의 연습과 아버지의 뒷바라지가 유일한 무기였습니다.
이처럼 국제무대를 평정한 한국 골프 1세대의 밑바탕은 헝그리 정신.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으론 더는 한국 골프가 국제무대를 호령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읍니다.
아마추어도 사정은 마찬가지.
2016년 올림픽 정식 종목이지만, 국가대표 전용 연습장 하나 없을 정도로 열악합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국가대표 이창우 선수 아버지
- "전지훈련 및 합숙훈련도 많이 하는데, 골프는 전용연습장이 없습니다."
선수 육성과 관리를 위한 재원 부족도 문제입니다.
대한골프협회가 일부 유망주 육성 노력을 하고 있지만, 비용 부족 등으로 인해 사실상 체계적인 지원이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동욱 / 대한골프협회 부회장
- "골프장들이 최근 경영이 어렵다 보니 선수를 후원하는 회원회비를 적게 내게 되고 관심을 안 두게 되고…."
결국, 골프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는 얘깁니다.
체력과 기술 등 글로벌 스포츠로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골프. 전성기를 누리다 몰락한 한국 복싱은 좋은 본보기입니다.
▶ 인터뷰 : 박범영 / 한양대 생활스포츠학부 교수
- "올림픽 준비를 위해서 선수들을 지원하고 어떻게 보조를 해 줄 것인지에 대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골프장 잔디는 잡초와 달리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어린 선수를 육성하는 것은 협회만의 노력이 아닌 정부차원의 지원도 중요합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