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에서는 프로야구팀들의 스프링캠프가 한창인데요, 선수들은 여기에서 어떤 훈련을 하는지 궁금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김동환 기자가 희망을 캐는 캠프의 하루를 함께 했습니다.
【 기자 】
지평선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면 캠프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선수들은 5분 거리의 훈련장으로 이동해 구보와 스트레칭으로 워밍업을 합니다.
훈련의 시작은 전원이 참가해 호흡을 맞추는 수비 포메이션 연습.
이후 투수 조와 야수 조로 나눠 개별 훈련에 들어갑니다.
5명씩 한꺼번에 진행하는 투수 조 불펜 투구는 찢어질 듯한 포수 미트 소리로 긴장감이 고조됩니다.
타격팀에서는 조금 더 정확하고 멀리 치려는 경쟁이 펼쳐지고, 수비팀은 코치의 설명에 귀 기울입니다.
200m를 전력 질주해야 하는 러닝은 모든 선수들이 겁내는 '죽음의 코스'입니다.
▶ 인터뷰 : 최준석 / 두산 내야수
- "호흡이 안돼."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을 때가 돼서야 동료들과 웃고 얘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깁니다.
부상이 있는 선수들은 물속에서 피로를 풀기도 합니다.
하지만, 훈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해가 저물고 그라운드에 어둠이 깔리면 실내 연습장에 불이 켜지고 하나 둘 방망이를 들고 모여듭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 밤이 깊어가지만, 선수들의 방망이는 멈출 줄 모릅니다."
파김치가 돼 돌아온 숙소.
다운로드 받아 놓은 한국 드라마를 보며 피로를 달래고, 방을 정리하며 희망의 내일을 준비합니다.
애리조나에서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