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가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횡령 직원과 김진국 전무이사를 형사고소하고 퇴직위로금을 환수하라는 지시를 축구협회에 내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전광열 기자!
【 기자 】
네, 보도국입니다.
【 질문 1 】
체육회가 축구협회에 이번 사건을 형사 고발하라고 지시했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체육회는 축구협회에 절도미수와업무상 배임혐의자를 형사고소하고 부당이익금에 해당하는 퇴직위로금을 환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협회 행정 책임자였던 김진국 전 전무이사의 퇴직위로금 지급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역시 수사기관에 고소하도록 했습니다.
아울러 횡령 직원이 간부직원을 협박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의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체육회는 축구협회가 행정선진화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위임전결규정, 회계규정, 법무규정을 개선하고 예산집행 투명성을 갖추고 사용 중인 법인카드에 '클린카드' 기능을 부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질문 2】
축구협회는 체육회의 발표에 앞서 오늘 아침 긴급이사회를 열었죠?
【 기자 】
축구협회가 오늘 오전 7시30분 서울 소공로의 한 호텔에서 조중연 회장 주재로 긴급이사회를 열었습니다.
이사회가 협회 밖에서 이렇게 이른 시간에 열린 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인데요.
체육회 감사 발표를 미리 전해듣고 대책 마련을 위해 열린 것으로 보입니다.
조 회장은 이사회 결의 내용은 기자회견에서 다 밝히겠다고 했는데요.
다만, 위로금 1억 5천만 원을 주고 횡령 직원을 내보낸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축구협회 집행부가 결정했어도 이사회에서 번복할 수 있고 회수하라는 조치도 할 수 있다"며 위로금 환수 의사를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조 회장은 위로금 지급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일부 언론이 제기한 자신과 축구협회 수뇌부의 비리 혐의와 비자금 은닉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최근 일부 언론 보도가 축구를 겨냥한 것인지 자신을 겨냥한 것인지 모를 정도"라며 축구협회 행정에 날 선 비판을 한 언론사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전광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