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년 만에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두산이 재도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만년 우승 후보에서 5위로 추락, 뚝심 상실에 감독 사퇴까지.
2011년은 두산에 상처뿐인 해였습니다.
아픈 기억을 지우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립니다.
현역 최중량 최준석은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으로 호흡조차 쉽지 않지만 일어나서 다시 달립니다.
'두목곰' 김동주도 예외는 아니고, 거포를 꿈꿔왔던 김현수는 8kg을 감량하고 아예 '대도' 변신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두산 외야수
- "순발력 운동을 많이 해서 스피드를 늘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도루 20개를 올해 꼭 성공해 보고 싶습니다."
주저앉았던 곰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새 사령탑 김진욱 감독의 '눈높이 스킨십'입니다.
▶ 인터뷰 : 김진욱 / 두산 감독
-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수들과) 눈맞추기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편하게 서로 눈을 맞출 수 있으면 어떤 이야기든 오갈 수 있으니까."
서로에 대한 신뢰 회복과 자발적인 변신은 잃어버렸던 자신감도 되살려 놨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수 / 두산 외야수
- "그냥 저희 팀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시고. 붙어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편하게 생각해 주세요. 지금까지는."
▶ 인터뷰 : 김동환 / 기자
- "변화와 쇄신으로 성장통을 딛고 일어선 곰들이 정상을 향해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애리조나에서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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