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미국 애리조나에선 뜨거운 한국 야구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 프로야구 5개 팀과 메이저리거 추신수 선수가 훈련에 한창인데, 현지에 있는 김동환 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 보겠습니다.
김동환 기자!
【 기자 】
네. 애리조나 피닉스에 와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 그곳은 몇 시 인가요?
【 기자 】
밤 10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 앵커멘트 】
애리조나는 사막으로 유명한데 현재 날씨는 어떻습니까?
【 기자 】
겨울인데도 한낮에는 섭씨 25도까지 올라갈 정도로 햇볕이 따갑고, 일교차가 커서 저녁에는 5도 안팎까지 떨어져 다소 쌀쌀합니다.
【 질문1 】
선수들 훈련하기에는 딱 좋을 것 같은데. 우리 선수들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 기자 】
하루 10시간이 넘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 피닉스와 인접한 피오리아시에 두산이 캠프를 차리고 있고, 30분가량 떨어져 있는 서프라이즈에는 KIA와 넥센이 훈련 중입니다.
그리고 남쪽으로 200km 정도 떨어진 투산이라는 곳에 한화와 신생팀 NC가 있는데요.
훈련을 시작한 지 보름쯤 지난 현재 시차적응을 완전히 끝내고 컨디션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곳에 있는 팀들에는 특히 최근에 복귀한 해외파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는데, 박찬호와 김병현 선수 지금 몸 상태는 어떻습니까?
【 기자 】
12월 말에 한화에 입단했던 박찬호는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려 벌써 불펜피칭을 5번이나 소화할 정도로 페이스가 아주 좋습니다.
하루걸러 한 번 하는 꼴인데 어제는 투구 수를 50개까지 늘렸습니다.
그동안 직구 위주로 던지다 컷패스트볼 같은 변화구도 던지기 시작했는데 공을 받아주는 포수들의 말로는 직구조차도 여러 방향으로 휘어져 들어온다면서 그 정도로 변화가 큰 공은 처음 받아봤다고 합니다.
지난 20일 넥센에 입단한 김병현은 사흘 전에 이곳으로 날아와서 선수단에 합류했습니다.
첫날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해서 바로 달리기부터 시작했는데, 그동안 개인 운동을 꾸준히 했는지 하체가 아주 튼튼했고 체력도 다른 선수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어제는 휴식일이었고 오늘 다시 나와서는 간단한 캐치볼과 수비 포메이션 훈련까지 했습니다.
작년 8월 이후 경기에 나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까지는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김시진 감독은 빠르면 5월 초에는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클리블랜드 추신수 선수는 어떻던가요?
【 기자 】
클리블랜드의 스프링캠프 역시 이곳 피닉스에서 20분 떨어진 굿이어시에 있는데요.
메이저리그팀들은 2월 중순에나 스프링캠프에 들어가기 때문에 추신수는 혼자서 출퇴근하면서 전담 트레이너와 함께 개인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아침 7시에 나와서 12시까지 오전에만
작년에 부상과 불미스런 사건으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기 때문에 올해 명예회복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데, 한국에서 올 때보다 체중을 10kg이나 줄였고 타격폼도 안정감을 키우는 쪽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애리조나에서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