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서 외국인 선수나 감독은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구성원인데요.
그들이 역량을 발휘하도록 '음과 양'에서 남모르게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포츠 통역사들을 전남주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선수들 틈에 한 사람이 귀를 쫑긋 세우고 감독의 작전을 전달합니다.
미녀 통역사로 스포츠 팬에게 잘 알려진 현대건설의 이세윤 씨입니다.
▶ 인터뷰 : 이세윤 /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통역사
- "(배구 통역이) 처음에는 당황이 되었지만, 시즌 시작 전에 준비기간이 있어서 실전처럼 해서 많이 터득한 것 같습니다."
올스타 휴식기로 프로농구 경기가 없지만, LG 세이커스의 통역사는 오늘도 선수들과 함께 합니다.
단순한 통역사가 아닌 친구로 다가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 인터뷰 : 변영재 / LG 세이커스 통역사
- "컨디션 조절이나 음식문제, 가끔 집이 그립다거나 이런 문제는 일하는 친구로서 접근할 수 있는…."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통역사에게도 고충은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일기 / 전 축구대표팀 통역사(현 주무)
- "한국말로 존댓말을 하다 보면 말이 길어져서 제가 중간에 놓치잖아요. 그러면 안 되겠다. 제가 죽겠다 싶어서 (선임 선수에게도) 반말을 하고…."
외국인 선수와 감독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통역사는 단순한 구단 직원이 아닌 제2의 선수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korea8@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