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의 '횡령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진국 협회 전무가 전격 사퇴했습니다.
속 시원한 해명이 없어 마침표가 아닌 물음표만 남겼습니다.
국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횡령을 저지른 회계 직원에게 오히려 1억 5천만 원의 위로금을 주고 퇴직시켜 파문의 중심에 선 김진국 축구협회 전무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협회 노조가 비리 직원의 조사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이 있는 김 전무에 대한 퇴진 시위를 벌인지 하루 만입니다.
외부와의 접촉을 끊은 김 전무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직원을 감싸거나 관련 사건을 축소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노조 측이 사건 일지와 세부 내용을 공개하며 사상 초유의 시위까지 벌였지만 아니라는 겁니다.
노조는 김 전무 퇴진을 수용해 시위를 중단키로 하면서도 사과와 해명 없는 사퇴에 이해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손성삼 / 대한축구협회 노조위원장
- "(비리 직원이) 형사 고발 대상이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인사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고,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이 없는 것은 유감으로 남습니다."
노조가 형사고발 등 다음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하면서 비리 직원이 왜 위로금을 받고 떠났는지는 의혹만 남기게 됐습니다.
협회 부회장단 긴급회의를 열고 김 전무 사퇴를 권유한 조중연 회장은 김주성 국제부장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등 서둘러 사태 봉합에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는 물음표만 남긴 채 덮이게 됐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