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6일) 오전 MBN이 대한축구협회의 '횡령 파문'을 단독 보도했는데요.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이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김진국 전무이사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이상주 기자!
【 기자 】
네, 대한축구협회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축구협회 노조가 횡령 사건으로 퇴직한 직원에게 거액의 위로금을 준 데 대해 실무 책임자인 김진국 전무의 퇴진을 요구했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협회 노조는 '횡령과 절도 직원 사고의 책임자 문책을 위한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인사위원회에서 구성한 조사위원회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비리 직원에게 1억 5천만 원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진국 전무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조중연 회장이 철저한 조사와 엄중 대처를 지시했지만, 김진국 전무가 인사위원회 개최를 고의로 지연했고 징계 조사에 여러 차례 부당 개입했다고 지적했습니다.
【 질문 2 】
보통 회계 부정을 저지른 사람은 불명예 퇴직하거나 형사고발을 당하는 데 협회는 왜 거액을 줬을까요.
【 기자 】
축구협회는 명예퇴직 과정에서 1억 5천만 원을 준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협회 내부 규정에는 퇴직 위로금이 없습니다.
이 직원은 협회 법인카드 사용액의 포인트를 상품권 카드로 바꿔 개인적으로 사용했습니다.
2009년에 두 차례, 2011년에 한 차례에 걸쳐 모두 2천489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협회 용품을 훔치려다가 현장에서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직원을 명예퇴직시킨다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 말입니다.
이 때문에 협회가 이 직원의 입막음을 위해 거액의 합의금을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직원은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협회 고위 관계자의 법인카드 이용 명세서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했고, 1억 5천만 원을 받고 나서는 협회에 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김진국 전무가 퇴진하고 이번 횡령 파문이 투명하게 해결될 때까지 계속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한축구협회에서 MBN뉴스 이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