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잔치인 올스타전은 팬들과 선수가 함께하는 '축제의 장'인데요.
팬들을 위해 화려한 외출을 한 여자농구 올스타전 현장을, 이상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전반전이 끝나고 코트에 불이 꺼집니다.
화려한 불꽃이 터지고 시작된 특별 공연.
화려한 의상을 입은 6명의 미녀가 노래를 시작합니다.
이들은 초대가수가 아닌 농구선수들.
이경은과 정미란, 김단비 등 WKBL의 여자 선수들이 농구공 대신 마이크와 악기를, 운동복 대신 무대의상을 입었습니다.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와 '매직 카펫 라이드'를 완벽하게 소화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김단비 / 신한은행
- "화장 안 한 모습만 보여주다가 화장한 모습을 보여주니까 창피하고 어색합니다. 색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감독과 심판의 신경전에 경비원까지 출동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춤 대결로 이어지자 코트는 웃음바다로 변합니다.
선수와 감독, 심판까지 팬들의 웃음을 위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귀이 / 인천 연수동
- "처음에 선수인 줄 몰랐습니다. 아주 예쁘고 늘씬하고, 가수인 줄 알았는데…깜짝 놀랐습니다. WKBL 선수들 다재다능하고 정말 멋집니다."
메인경기에서는 서부 선발이 116대115로 앞선 종료 0.5초 전 동부 선발의 박정은이 자유투를 얻어 1구를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대신 기회를 잡은 삼성생명의 이호근 감독이 두 번째 자유투에 실패해 양팀의 공동우승으로 끝났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