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국기로 알려진 삼보는 '격투기 황제' 표도르의 무술로 알려졌는데요.
국내·외의 삼보 유단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웅을 가렸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스탠딩 상태에서 강력한 펀치와 킥이 쏟아집니다.
경기는 그라운드 상황에서도 이어집니다.
파운딩과 보기만 해도 고통이 느껴지는 관절 공격에 관객들의 탄성이 터집니다.
태권도나 합기도 등 다른 격투기보다는 덜 알려졌지만, 종합격투기에 가장 가까운 러시아의 '삼보'입니다.
격투기 황제 표도르가 삼보를 바탕으로 하는 그라운드 기술로 세계 정상에 오르며 주목을 받는 스포츠입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삼보선수권대회에는 아시아 8개국과 한국에서 총 2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최근 4년 만에 일본 무대로 돌아와 KO승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표도르는 대한민국 삼보협회의 명예회장 자격으로 대회장을 찾아 열기를 더했습니다.
▶ 인터뷰 : 표도르 / 이종격투기 선수
- "삼보는 강하고 아름다움을 가진 스포츠입니다. 이종격투기와 비슷한 점이 있어서 굉장히 강한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삼보협회는 대회의 성공을 바탕으로 삼보의 대중화와 올림픽 종목 채택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장준 / 한국 삼보협회 회장
- "한국 선수들의 다양한 기술과 대회 적응력이 향상됐습니다. 조직위원회에서도 대회를 운영하는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여, 앞으로 국제무대에서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지난해 열린 2회 대회에서 금메달 10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한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3개에 그쳐 몽골에 우승을 넘겨줬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