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들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는데요.
누구보다 마음 급한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병역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선수들인데요.
화려한 복귀를 꿈꾸며 군기 하나로 한파와 맞서고 있는 선수들을 김동환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눈 쌓인 트랙 위로 SK 점퍼를 입은 낯익은 선수가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2년 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던 '터프가이' 윤길현.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제대해 올 시즌 복귀를 앞두고 열심히 개인 훈련 중입니다.
다시 잡은 공에서도 제법 힘이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윤길현 / SK 투수
- "정말 뛰고 싶었어요. 다시 이렇게 와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게 정말 기쁘고요."
윤길현과 함께 2008년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채병용도 3월이면 공익근무를 마칩니다.
스토브리그에서 핵심 투수인 정대현과 이승호를 잃은 SK로서는 천군만마입니다.
제대 선수가 반갑기는 다른 팀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무리 송신영이 빠져나간 LG는 우규민의 제대로 한숨 돌렸고, 두산은 상무에서 타격 6관왕을 경험한 내야수 최주환이 무뎌진 공격력을 강화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들의 최고 무기는 아직 몸에 배 있는 군인정신입니다.
▶ 인터뷰 : 최주환 / 두산 내야수
- "(상무에서) 마인드라든지 야구 외적으로 배우고 나오는 게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책임감과 야구의 소중함도 느끼는 게 있어서."
군기로 똘똘 뭉친 이들이 최형우, 양의지에 이어 예비역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지 4월이 더욱 기다려집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