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를 집중 점검하는 연속기획 두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수입품이 판을 치고, 해외 골프 여행객이 급증하는 국내 골프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출국장은 중국과 동남아 등지로 골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따뜻한 날씨에다 저렴한 골프 이용료, 게다가 관광까지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 인터뷰 : 박성만 / 서울 여의도동
- "(해외가) 여유롭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 3분의 2 가격은 해외가 저렴하다고 생각이 들고요."
실제로 해외 골프 여행객 수는 매년 30%가량씩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 이용자는 감소 추세에 있습니다.
돈이 새고 있다는 얘깁니다.
비싼 골프장 이용 요금이 가장 큰 문제지만, 이용료를 내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골프장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 등 높은 세금에다 이용객까지 줄고 있어, 말 그대로 진퇴양난입니다.
▶ 인터뷰 : 윤원중 /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사무국장
- "(국내 골프장 세금은) 이웃나라인 일본에 비해서도 거의 10배 이상 비싼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린피가 올라갈 수밖에 없고요."
골프 외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이나 시설이 거의 없다는 점도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입니다.
골프공과 의류 등 골프용품들도 외제품 일색.
과거 경쟁력이 높았던 국산 제품들은 높은 세금에 부딪혀 상당수가 사업을 접었고, 일부 업체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해외로 돈이 새는 한국 골프. 국내 골프 업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