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가 모비스전 9연승을 달렸습니다.
허재 감독이 정규리그 통산 200승 째를 올렸는데 현역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유재학 감독이 제물이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산 371승의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유재학 감독과 맞선 허재 감독.
무표정하게 지켜보다 선수를 불러서 작전을 일러줘 보고, 큰 몸짓으로 다그쳐도 안 되자 버럭 호통도 쳐 봅니다.
코트를 압도하는 허 감독의 변화무쌍한 표정에 따라 KCC 선수들의 플레이도 춤을 춥니다.
최근 8경기 동안 모비스에게 진 적이 없는 KCC는 1쿼터 모비스의 변칙 오더에 고전하며 17-22로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2쿼터 모비스의 외곽슛을 봉쇄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3쿼터부터는 강점인 골밑 싸움에서 압도하며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이 상대 머리 위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디숀 심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슛을 꽂아 넣습니다.
4쿼터 초반 16점 차까지 앞선 KCC는 막판 양동근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모비스전 9연승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심스가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43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뛰어난 임기응변과 카리스마로 역전승을 일궈낸 허재 감독은 역대 7번째로 20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KT는 최하위 삼성을 41점차로 대파하고 2연패에서 벗어났습니다.
올 시즌 팀 최다 연패 및 최다 홈 연패 기록을 세운 삼성은 올 시즌 최다 점수차 패배라는 불명예까지 추가했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