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을 누구보다 기다려 온 프로야구 선수들이 있습니다.
바로 24살 용띠 동갑내기들인데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고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가 남다릅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새해가 밝은지 이틀 만에 잠실구장 실내연습장 불이 켜졌습니다.
영하의 냉기가 두산 투수 이용찬의 캐치볼로 금세 달아오릅니다.
팀 훈련 소집까지는 일주일 이상 남았지만, 이용찬의 마음은 바쁘기만 합니다.
지난해 선발로 전환했지만 6승10패, 평균자책점 4.19로 데뷔 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
용띠 해를 맞아 다시 주인공이 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 인터뷰 : 이용찬 / 두산 투수
- "(작년은) 느낀 게 많은 한 해였다고 생각하고 작년에 느낀 것을 올해 경기에서 잘 살린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아요."
동갑내기 왼손 투수인 SK 김광현과 KIA 양현종도 같은 마음입니다.
2010년 다승 1,2위를 차지했던 김광현과 양현종은 지난해 밸런스 붕괴로 각각 4승과 7승을 올리는 데 그쳤습니다.
동기생 임태훈과 이재곤도 지난해 성공 가도를 멈추기는 마찬가지.
2006년 쿠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 주역들의 동반 몰락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찬 / 두산 투수
- "올해 용띠 해를 맞아서 저희 동기들끼리 '이제 삼재 끝났다. 잘 풀릴 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올해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
타자 가운데서는 36살의 이승엽, 홍성흔, 박진만 등 고참 용띠들이 재승천을 꿈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