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가 오리온스를 꺾고 지긋지긋한 9연패 늪에서 벗어났습니다.
막내 김선형이 해결사였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9연패에 빠져 있는 SK와 시즌 처음으로 연승 기회를 잡은 오리온스.
절실한 두 팀 답게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박빙 승부를 펼쳤습니다.
양팀 최고참 주희정과 조상현의 통산 3점슛 1000개 달성 경쟁도 걸렸지만, 경기를 주도한 것은 양 팀 신인 김선형과 최진수였습니다.
최진수가 큰 키를 앞세워 골밑 득점을 올리면 김선형이 스피드를 살려 드라이브 인으로 맞섭니다.
김선형이 넘어지면 최진수도 넘어지고, 3점슛에는 3점슛으로 맞섭니다.
둘은 각각 17점과 20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했습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김선형과 SK의 편이었습니다.
SK가 3점차로 앞선 종료 10초 전 김선형이 결정적인 패스미스를 범했고 반격에 나선 최진수가 종료 4초 전 회심의 중거리슛을 꽂아 넣었습니다.
하지만 최진수가 3점라인을 살짝 밟은 것으로 판명되면서 SK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 인터뷰 : 김선형 / SK 가드
- "마지막 제 플레이가 아쉬운데 그래도 연패를 끊어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 오늘은 죽기살기로 해 보자 하는 마음들이 모여서 연패 탈출을 한 것 같습니다. "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SK는 지긋지긋한 9연패 늪에서 벗어나며 공동 6위 모비스와 LG를 1경기차로 추격해 6강 싸움에 다시 뛰어 들었습니다."
KCC는 모비스를 꺾고 단독 3위로 올라섰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