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포츠계에서는 조카뻘 후배들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노장들이 많아졌습니다.
예전 같으면 30대 초반만 돼도 은퇴 갈림길에 섰지만, 이제는 불혹의 나이에도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LA 다저스의 영건'으로 기억되는 박찬호는 1973년생입니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은퇴하고 코치를 할 나이지만 박찬호의 도전은 '진행형'입니다.
1970년생인 KIA 이종범과 LG 최동수, SK의 박경완과 박재홍 역시 40대 선수입니다.
체력 소모가 많은 축구에도 김병지와 이운재 등이30대 후반과 40대 초반의 나이에도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며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습니다.
올해 초 은퇴한 프로농구의 이창수는 1969년생으로 마흔셋까지 뛰었습니다.
꾸준한 몸 관리와 현역생활에 대한 열정, 그리고 베테랑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40대 선수 시대를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유도훈 / 전자랜드 감독
- "베테랑들이 경험도 많고 본인이 갖춘 운동능력 외적으로 최선을 다해 해주고 있습니다. 젊은 선수들의 힘에는 밀리지만 어려울 때 팀의 구심점이 돼서 열심히 해주는 부분이…"
선수생명이 길어진 건 후배들에게도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 오세근 / KGC 센터
- "젊은 선수들보다 몸 관리도 철저해 본받을 것이 많습니다. 형들이 오랫동안 뛰셔야 저희도 그런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는 40대 선수들.
도전정신과 열정은 20대 동생들 못지않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