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가 SK를 상대로 홈 7연승을 거두며 크리스마스 이브를 자축했습니다.
주포 문태종은 팀 최다득점을 올리며 경기장을 찾은 세 자녀에게 최고의 선물을 안겼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빠 문태종의 슛이 들어갈 때마다 3남매는 뛸 듯이 좋아합니다.
지난 7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뒤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이브.
경기장을 찾은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듯 문태종은 초반부터 힘을 냈습니다.
정확한 중거리슛에 이어 날렵한 가로채기와 무시무시한 블록슛까지.
3쿼터부터는 본격적으로 득점행진을 펼쳤습니다.
그림같은 골밑 돌파로 득점과 상대파울을 동시에 이끌어내기를 반복하고, 3점슛까지 터뜨리면서 팀의 일방적인 리드를 이끌었습니다.
전자랜드는 4쿼터 초반 수비가 무너지며 3점차까지 쫓겼지만 문태종의 3점슛과 레이업슛이 또 다시 작렬하며 짜릿하게 승리를 지켰습니다.
문태종은 팀내 최다인 24점에 어시스트 3개, 가로채기 2개를 올리며 승리의 산타가 됐습니다.
▶ 인터뷰 : 문태종 / 전자랜드 포워드
- "지난 경기에서 안 좋았기 때문에 오늘은 꼭 이기고 싶었다. 아이들이 선물을 받을 생각에 들떠 있을 텐데 기쁘게 해 줘서 다행이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전자랜드는 SK를 상대로만 홈에서 7연승을 거두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했습니다."
반면 SK는 8연패 늪에 빠졌습니다.
1위 동부는 삼성을 완파하고 선두질주를 계속했고, KCC는 KT에게 역전승을 거두고 공동 3위로 올라섰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