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이 대표팀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고 나서 명예롭게 소속팀인 전북으로 복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파 우선주의'도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조광래 감독 경질 이후 축구협회의 강력한 요청에 '구원투수'로 나선 최강희 감독.
전북의 '봉동이장'에서 마침내 태극호의 선장에 올랐습니다.
소신은 분명했습니다.
대표팀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뒤 지휘봉을 반납하고 전북으로 돌아가겠다는 겁니다.
전북 구단도 최 감독 복귀를 대비해 내후년까지 이흥실 코치 대행체제를 가동키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최강희 / 축구 대표팀 감독
- "한국축구가 8회 연속 본선 진출은 꼭 이뤄야겠다. 제가 본선가는 것은 사양하겠다고 (협회 측에) 얘기를 했습니다."
전날 최 감독에게 월드컵 본선까지 맡긴다고 밝힌 축구협회는 당혹스러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국 / 대한축구협회 전무
- "월드컵에 진출시키고 팀(전북)에 돌아간다는 건, 우리(협회)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본인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모양인데. 대화를 더 나눠봐야죠."
한편, 최 감독은 내년 2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때 이름값을 배제한 선수 선발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강희 / 축구 대표팀 감독
- "아무래도 해외파 보다는 K리그 중심으로 선수들을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밖에서 봤을 때 해외파 선수들이 지금 소속팀에서 경기를 많이 못나가기 때문에…"
최 감독은 또 조광래호 시절 밀렸던 전북 공격수 이동국을 중용해 박주영과 투톱 체제로 활용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