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프로 스포츠는 이승엽의 복귀와 이동국의 재계약으로 연봉 10억 시대를 열었습니다.
평범한 직장인이 보기엔 '너무 많지 않을까'란 생각이 드는데요.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1991년 당시 해태 투수 선동열의 연봉은 1억 500만 원이었습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사상 첫 연봉 1억 원 돌파였습니다.
20년 뒤인 올해 '친정팀' 삼성과 계약한 이승엽의 연봉은 옵션을 포함해 무려 11억 원입니다.
김태균도 한화와 10억 원 이상으로 계약하기로 해 프로야구는 '연봉 10억 시대'를 맞았습니다.
축구에서도 최근 이동국이 10억 원이 넘는 연봉에 전북과 재계약하는 등 국내 프로 스포츠 연봉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발 늦게 프로로 출범한 농구와 배구의 최고 연봉도 치솟는 추세입니다.
종목별 인기도에 따라 최고 연봉도 비례하는데, 글로벌 스포츠인 축구는 해외 영향을 받아 연봉이 높은 편입니다.
연봉 10억 시대를 보는 시선은 다양합니다.
너무 많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장기적으로 스포츠 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종 /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 "선수들에게 더 많은 자극이나 동기부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연봉이 올라가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그와 함께 구단들이 흑자를 내려고 노력하느냐…."
고액 연봉에 걸맞은 선수들의 경기력, 프로 스포츠 구단의 흑자 운영.
연봉 10억 시대가 팬들에게 인정받는 길입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