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야구장을 떠났던 김성근 전 SK 감독이 독립구단 감독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야구 개척의 길에 나선 김성근 감독을 조민주 캐스터가 만났습니다.
【 기자 】
4개월 만에 '야인'에서 '야신'으로 다시 돌아온 김성근 감독.
70평생을 야구만 생각하고 살았던 만큼 그라운드로 돌아오고 싶은 열망이 대단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고양 원더스 감독
- "일본 클라이맥스 시리즈 2경기를 봤어요. 느낌은 왜 내가 관중석에 있나 싶었어요. 야구는 벤치에서 봐야지…."
쉬는 기간 CF 모델로 데뷔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 인터뷰 : 김성근 / 고양 원더스 감독
- "사실 CF 제안이 3개가 들어왔어요. ('야구 하고싶다'는 카피에 대해) 유니폼 입을 거라고 생각 안 하고 있었으니까 실제 내 뱃속에서 나온 말이 아닌가 싶어요."
독립리그 고양 원더스를 맡은 데는 확고한 사명 의식이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고양 원더스 감독
- "사실 일본에 진출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우리나라 야구 때문에 여기까지 살 수 있었는데, 이 나이에 마지막 기회가 될지 모르겠는데 나 개인으로 움직이면 안 되겠다는 결론을 내려가지고."
김성근 감독은 이제 더 큰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근 / 고양 원더스 감독
- "내년에는 2군 자체가 활성화돼야 해요. 그래야 새로운 프로야구가 생겨요. 지금은 돈을 안 받아도 관중이 없는데 돈을 받으면서 손님이 들어올 수 있는 그런 2군 리그를 만들어야 해요."
야구 얘기를 할 때면 눈에서 빛이 나는 김성근 감독.
그가 있어야 할 곳은 역시 야구장입니다.
MBN뉴스 조민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