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가 SK와 골밑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동부 기둥 김주성이 '더블더블 제조기' 존슨보다 강했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개막 후 17경기 연속 '더블더블' 행진을 펼쳐 온 SK 외국인 센터 알렉산더 존슨.
하지만 골밑의 제왕이라는 그도 동부의 3각 편대 앞에서는 힘을 못 썼습니다.
패스만 받으면 김주성과 벤슨이 이중으로 가로막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면 윤호영까지 가세해 움직일 공간조차 못 찾습니다.
3각 편대의 중심은 역시 김주성이었습니다.
김주성은 3쿼터 중반이 이미 파울트러블에 걸릴 정도로 존슨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며 동부의 골밑을 지켰습니다.
공격에서도 양 팀 최다인 19점을 올려 존슨에게 완승을 거뒀습니다.
김주성은 특히 승부처이던 3쿼터 중후반 중거리슛과 자유투로 8점을 집중시켜 18점차까지 따돌리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 인터뷰 : 김주성 / 동부 센터
- "SK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수비쪽에 치중했고 존슨이 골밑에서 강하기 때문에 득점을 안 주는 게 1차 목표였습니다. 더블팀 수비가 잘 됐고…."
SK는 신인 김선형이 외곽에서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존슨이 김주성에게 막히면서 올시즌 최소 득점에 그친 탓에 완패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대승으로 장식한 동부는 2위 인삼공사를 2.5경기차로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굳혔습니다. "
한편 KCC는 28점 9리바운드를 올린 디숀 심스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77-66으로 꺾었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