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찬호 이승엽 이대호 류현진.
야구 꿈나무들에게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선수들인데요. 그들이 직접 일일코치로 나섰습니다.
현역 최고 스타들이 총출동한 '박찬호 야구캠프'에 김동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대호 / FA 타자
- "야, 노바운드로 잡을 수 있잖아. 왜 자꾸 원바운드로 잡아."
스마일맨 이대호가 호랑이 선생님으로 돌변합니다.
TV에서만 보던 우상의 호통에 열 두 살 꿈나무는 울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이대호 / FA 타자
- "형님이 큰 소리 치는 게 무서웠어? 왜 울어? 자꾸 울면 형이 공 더 세게 친다. 뚝 그치고 남자답게. 자 가자."
국민타자 이승엽은 어린이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수로 변신한 '괴물투수' 류현진은 말이 필요없다는 듯 몸으로 얘기합니다.
각자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이들의 마음은 똑같습니다.
▶ 인터뷰 : 박찬호 / 전 오릭스 투수
- "아이들이 참석하는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될 거에요. 평소에 생각해 왔던, 봐왔던 선수들을 만나면서 꿈을 갖게 되고 정말 열심히 해서 이런 선배들처럼 되겠다는 다짐도 되고."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가 고양시와 뜻을 모은 자리에 후배들이 훈련과 FA 협상 등 만사를 제쳐두고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180명의 야구 꿈나무들은 1박2일동안 우상들에게 야구를 배우고 함께
▶ 인터뷰 : 조선우 / 현산초 6학년
- "선수들한테 펑고 받아서 기분 좋고, 저도 나중에 커서 김태균 선수처럼 일본도 가고 박찬호 선수처럼 미국도 가고 싶어요."
박찬호와 고양시는 꿈나무 야구캠프를 매년 열기로 약속했습니다.
MBN 뉴스 김동환입니다. [hwany@mbn.co.kr]